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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유엔 설전…한국 대표 발언에 북한 대표 말려든 모습

등록 2024.10.25 06:29:22수정 2024.10.25 1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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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북한 화학무기금지협약 가입 촉구 발언

북한 대표 "핵보유국을 가르치려 든다" 반박

한국 대표 김정남 살해 사건 간접 언급하며 자극

발끈한 북 대표 무인기 삐라 살포 "주권 침해" 비난

한국 대표 "북한 범행이라 안했는데 과민 반응" 꼬집어

[서울=뉴시스]지난 13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김성훈 한국대표부 참사관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유엔TV, VOA에서 재인용) 2024.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3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김성훈 한국대표부 참사관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유엔TV, VOA에서 재인용) 2024.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남북한이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관련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북한 대표가 남한 대표의 계산된 발언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김성훈 참사관이 CWC 미가입국인 4개국, 특히 북한이 협약에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박에 나선 북한 대표가 북한은 CWC 가입을 반대한다면서 한국은 핵보유국인 북한을 가르칠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성훈 참사관이 다시 반박에 나서 “우리 모두는 2017년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며 “어떤 누구도 화학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동남아시아 국가 국민 2명이 속아 넘어가 당시 사건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김 참사관이 언급한 사건은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이 화학무기인 VX로 살해당한 일을 가리킨다. 당시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리고 북한 대사를 추방했었다.

이에 발끈한 나선 북한 대표가 “한국 대표가 북한에 대결적 태도를 보여 유감”이라며 한국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일이 북한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성훈 참사관이 다시 발언하면서 말레이시아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누가 했는지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국제사회에 주의를 환기했을 뿐인데, 북한이 과민 반응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김정남 살해사건’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투였다. 

김성훈 참사관은 CWC 가입 문제를 제기해 북한이 말려들도록 의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북한 대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다. (출처=유엔TV, VOA에서 재인용) 2024.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북한 대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다. (출처=유엔TV, VOA에서 재인용) 2024.10.25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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