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억제 세포군 발견"…난치성 천식, '치료 길' 열리나
특정 폐 대식세포 투여
호중구 수치 62% 감소
[서울=뉴시스]특정 면역 세포군이 기존 천식 치료제로도 개선되지 않는 '호중구성 천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4.10.25. [email protected].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한승한 박사·연세대 윤주헌 명예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현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천식의 염증 반응을 낮추는 세포군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천식은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폐 질환으로, 숨이 오가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부종이 생겨 공기가 폐에 닿기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흡입 및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해도 효과가 미미한 난치성 천식 중 하나가 ‘호중구성 천식’이다.
연구팀은 쥐 모델과 단일세포 RNAseq 분석을 통해 IL-23/TH17에 의한 과염증 유도를 억제하는 면역세포군(CD39+CD9+ 대식세포)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호중구성 천식을 앓는 쥐에서는 CD39+CD9+ 대식세포의 수치가 1% 이하였지만, IL-23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체를 주입했을 때는 5%까지 증가했다. 또 기관지 내 호중구 비율이 90%, Th17 세포는 80% 각각 감소했다.
이어 CD39+CD9+ 대식세포를 주입했을 때 호중구 비율이 62%, Th17 세포는 63% 각각 줄었다. 연구팀이 발견한 특정 면역 세포군이 호중구성 천식을 완화한다는 의미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중구성 천식의 발병 원인, 치료법 등 전반에 걸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IL-23 활성 억제제와 특정 세포군(CD39+CD9+ 대식세포)을 통해 호중구성 천식을 비롯한 난치성 천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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