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공직자 13명 "히틀러 찬양하는 트럼프" 비난[2024美대선]
"트럼프 처신 가까이에서 직접 목격"
"히틀러 숭배 않는 지도자가 필요"
[앤드루스공군기지=AP/뉴시스]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정면)이 지난 2018년 5월4일(현지시각)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가장 오래 동안 트럼프 비서실장을 역임한 켈리가 트럼프가 히틀러를 숭배한다고 비난했다. 2024.10.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하면 독재할 것이라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존 켈리의 경고에 13명의 트럼프 정부 공직자들이 적극 동의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켈리는 지난 22일자 NY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면서 히틀러를 찬양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 했던 일을 공개하고 트럼프가 여전히 히틀러를 칭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들은 공동서한에서 트럼프가 “히틀러가 잘한 일도 있다”고 적어도 한번 이상 말하고 미 장성들이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불평한 것으로 밝힌 것과 관련 충격을 받았으나 “놀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평생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서한 서명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는 그런 사람”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군대를 경멸하고 절대적이고 견제되지 않는 권력을 원하기에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를 숭배한다”고 밝혔다.
서명자들은 자신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처신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가까이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어 “미국인들은 군대를 시민들의 적으로 돌리거나 국민들의 필요보다 권력 추구를 앞세우거나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사람을 우상화하지 않는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 헌법을 위해 켈리 장군의 경고를 자세하고 신중하게 들어볼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한 서명자들은 스테파니 그리샴 전 공보수석, 올리비아 트로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보좌관, 브룩 보스버 알렉산더 상무부 수석 보좌관, 알리사 파라 그리핀 펜스 부통령 공보 수석, 마크 하비 및 피터 제니슨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직원, 새러 매튜 전 백악관 공보 차석, 로버트 라일리 전 주 미크로네시아 대사, 케빈 캐롤, 엘리자베스 노이먼 전 국토안보부 직원, 트럼프를 비판해온 공화당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의 부인 소피아 킨징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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