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3500억 줄어든 내년 예산에 허리띠 꽉…'시설개선비' 대폭 줄여
AI교과서 도입…기기구입 1472억·교재비 256억원
늘봄운영 및 간식 498억원…교실구축 108억원 등
급식시설 예산 571억↓…노후 교실 개선비도 줄여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2022.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3500억원이 깎인 예산에 시교육청도 허리띠를 졸라 맨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10조8102억원의 첫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4년 본예산인 11조1605억원 대비 3503억원(3.1%)이 감소한 규모다. 해당 예산안은 이날 서울시의회에 제출됐다.
시교육청은 교육재정이 줄어든 만큼 "불용액이 높은 사업과 행사성 사업을 과감히 축소·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경상운영비는 2024년 대비 233억원(3.3%) 증액 편성함으로써 단위 학교 예산 운용의 자율성 및 재량권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세입 예산은 10조8102억원은 ▲중앙정부이전수입 6조5987억 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4조396억원 ▲기타이전수입 132억원 ▲자체수입 1359억원 ▲전년도 이월금 135억원 ▲금융자산회수 9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세출 예산은 ▲인건비 7조2744억원 ▲학교 및 기관운영비 1조119억원 ▲교육사업비 2조339억원 ▲시설사업비 4742억 원 ▲재무활동(일시차입금관리 및 BTL상환) 7억원 ▲예비비 151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교육사업비…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예산 대거 투입
시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 구매 비용 256억원, 스마트기기 구입 1472억원, 충전함 97억원, 양품화 및 관리비 63억원, 원격수업지원 플랫폼구축 52억원, 학교무선망 구축 및 유지관리 97억원 등을 편성했다.
총 2037억원이 AIDT 수업을 준비하는 데 투입되는 것이다.
기초학력 향상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시교육청은 초등기초학력향상지원 84억원, 중등기초학력향상지원 37억원, 교육회복지원 39억원 등 총 160억원을 학력 증진을 위해 투입한다고 밝혔다.
장애·다문화 학생 등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교육관련 및 방과후 활동 지원 277억원, 다문화학생 지원 3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지원하기 위해 직업계고 학점제 및 재구조화 58억원, 진로교육 및 고졸취업지원 68억원 등의 예산을 마련했다.
정부 핵심 정책인 늘봄학교에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간다. 늘봄학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242억원, 늘봄 환경구축 108억원, 학교돌봄터운영 및 기관연계사업 23억원, 돌봄교실 운영 및 간식비 498억원, 초등방과후학교운영 51억원 등의 예산이 편성됐다.
시설사업비 4028억 깎았다…급식시설 보수 후순위로
특히 급식시설 개선을 위한 비용이 총 571억8400만원 줄었다. 여기에는 급식시설보수 비용 302억원9200만원, 노후조리기구 교체 및 확충 비용 202억4100만원, 급식시설 신증축 비용 141억22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교실, 교무실 등 일반 시설개선 비용도 3363억9900만원을 축소했다. 여기에는 노후 교실 개선 비용, 교실 석면 제거 비용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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