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물 바위의 민낯…속 텅빈 구조물 드러나 '망신'
[서울=뉴시스] 4일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의 해발 944m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벽돌과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이라는 사실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드러났다. (사진=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유명 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속이 텅 빈 가짜 구조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중국 광명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의 해발 944m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벽돌과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이라는 사실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드러났다.
우통산은 선전의 유명 관광 명소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등산하러 찾는 곳이다.
또 산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 역시 이곳을 찾은 등산객이라면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누구나 인증 사진을 찍는 유명 바위다.
그러나 최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바위 옆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텅 빈 바위 안에는 벽돌로 세운 기둥과 쇠 파이프 등이 설치돼 있다. 자연 바위가 아닌 인공 구조물이었던 것이다.
사안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제는 산봉우리 바위까지 위조하네" "중국에 대체 사기가 아닌 게 어디 있냐" "자랑스럽게 인증샷 다 찍었는데 배신감 든다" "이 산을 수년간 오르면서 처음 알았다" "바위 부서지면 어쩔 뻔 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우통산 관리소 측은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바위 모형은 2004년 만들어졌는데, 이전부터 우통산을 찾았던 이들은 바위가 인공 구조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관리소 관계자는 "바위 내부 안전 구조를 복원 수리·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중국에선 지난 6월에도 허난성 윈타이산 공원에 있는 높이 314m의 폭포가 가짜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공원 측은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도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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