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트럼프 재집권으로 중국 경기하방 압력 커질 듯"
"미중 대립구도 변함없지만, 대중국 전략은 조정 예상"
"트럼프. 중국 자원 활용해 목적 이루려 할 것"
"트럼프 재등장 중국에 도전…예측불가능 매우 위험"
【서울=뉴시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각)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지도부가 대중국 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2024.11.07
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팡닝 연구원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더 고조되고 이로 인해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난징대학 국제관계학 주펑 교수도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보호무역주의와 반자유무역 등 '미국 이익 우선'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중 간 대립 구도는 1기 때와 동일하면서 전략은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동아시아연구소의 바오청커 부소장은 "트럼프가 현재 직면한 국제정세 등 상황은 1기 때와 전혀 다르다"면서 "그에게 시급한 사안은 민주당과 전혀 다른 공화당에 속한, 자신 스타일의 외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오 부소장은 "지금의 트럼프는 1기 때보다 미국의 역량이 어떤지 등에 대해 더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트럼프는 (집권 2기에서) 중국의 자원을 활용해 목적을 이루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에 따라 향후 미중관계에는 '경쟁·공존·협력' 3가지의 요소도 공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리칭쓰 교수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교수는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더라도 미중이 대결 상황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의 전체 발전을 견제하는 것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반면 중국은 양안통일, 민족부흥, 중국몽의 실현을 다른 나라 지도자 변화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원 리전광 원장은 "트럼프 재등장은 중국에 확실히 일정한 도전"이라면서 "그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 원장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주요한 원인은 미국 고립주의 정서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대다수 국민은 국제적 사안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는 '신고립주의' 심리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전임) 행정부와 겨뤄 본 경험이 있다"며 "(중국 정부가) 비교적 냉정하게 미중 간 사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믿으며,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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