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행정사무 감사 후폭풍…시민건강국 질타
김휘택 부산의료원장 "동네 마트 수준" 논란
이소라 시민건강국장 "안타까움 표현 방법 잘못돼"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7일 부산시 시민건강국을 대상으로 제325회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전날 진행된 부산의료원 행감에서 의료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이날 시민건강국을 질타했다.
전날 열린 부산의료원 행감에서 김휘택 부산의료원장은 "시민이 바라는 고단위 양질의 의료혜택을 부산의료원은 못 드린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은 차치하고 부산 시민은 상급종합병원도 문제가 있어 서울로 가는 마당에 부산의료원에 누가 오느냐. 동네 사람들이 온다. 동네마트 수준"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시민건강국 행감에서는 이 발언을 문제 삼은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희용(부산진구1) 의원은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에게 부산의료원장의 발언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이 국장은 "부산의료원의 정상화가 더디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어제 발언은)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부산의료원의 정상화 과정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원 운영의 정상화가 힘들면 민간 위탁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시민건강국 역시 의회와 소통이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국장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산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봤느냐고도 물었다. 이 국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부산의료원에서 받았다"며 "의료원에 대한 불신이 아니고 국장이 되기 전에는 (의료원에) 관심이 낮았다"고 답했다.
서국보(동래구3) 의원은 부산의료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 뒤 부산의료원의 지속가능성과 적자 해결 문제 방법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 국장은 "먼저 출연금을 증액해서 재정 상황을 호전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부산의료원 혁신 계획서를 작성해서 이행 실적을 파악해 정상에 가까워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급여 부족분 문제는 의료비 수입·지출을 파악해 보니 예상 부족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부족분에 대해서는 차입 등의 방법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료원은 지난해 3월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후 급감한 환자 수를 회복하지 못해 경영의 어려움이 생기면서 적자가 늘었다. 이후 의료진의 이탈과 진료 인력 수급 차질 등도 발생하면서 병상 가동률은 40%대로 35개 지방의료원 중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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