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에 전국 법원 홈페이지 마비…"국정원·경찰과 대응"(종합)
오후 3시21분께 디도스 공격 탐지
"선제적 접속 차단…모니터링 중"
"국정원·국수본과 공조하며 대응"
[서울=뉴시스]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 2024.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전국 법원 홈페이지 접속이 7일 오후 일시 중단됐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등 일부 법원 홈페이지와 법원 모바일 앱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나의 사건검색' 등 대국민 서비스와 대법원 홈페이지, 인터넷 등기소 등은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인터넷과 분리된 법원 내부망 등은 접속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후 3시21분께 외부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나 서버를 마비시키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요청을 보내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앞서 국방부, 환경부, 합동참모본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정부기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도스 공격 주체로 친러 성향의 해커 조직을 지목한 바 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현재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으나 법원은 자체 사이버안전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어서, 홈페이지에 대한 의심 공격을 차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 폭주로 후순위 이용자의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상황이 간헐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내부망이나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자원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정보화 실장이 현재 분당 사이버센터 상황실에 대기하며 즉시 대응 중"이라며 "일시적인 접속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민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즉각 대응 중이므로 잠시 후 재접속하면 법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같이 큰 규모의 디도스는 올해 처음이고 근래에도 많지 않았다"며 "사법부는 국정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과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7일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법원 애플리케이션 모습. 2024.11.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