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서 발견된 시체 11구…마약·살인 온상인 이 곳
아이 2명 포함 시체 11구 발견, 경찰 "살인으로 처리"
사건 있던 도시…지난달 시장 취임 엿새 만에 살해된 채 발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폭력 범죄 대처하는 것, 최우선 과제"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8일 X 옛 트위터에 트럭에서 11구의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며 공유된 사진.(사진=X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멕시코의 버려진 픽업트럭에서 두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총 11구의 시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현지 경찰 당국을 인용해 멕시코 남부 도시인 게레로 주 칠판싱고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 밤 경찰은 버려진 픽업트럭에 관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차 안에는 두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체 11구가 있었으며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이 살인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차량은 칠판싱고에서 인근 도시인 아카풀코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칠판싱고=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멕시코 게레로주 칠판싱고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의 장례 미사가 열려 고인의 지지자들이 고인을 참배하고 있다. 아르코스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장으로 취임한 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24.10.08.
매체는 칠판싱고가 약28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오랫동안 두 마약 밀매 조직의 세력 다툼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칠판싱고 시장으로 취임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가 취임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아카풀코는 1950년대~1960년대에 부유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었지만, 그 이후로 살인율이 높은 마약 밀매의 온상이 됐다고 전해진다.
이 두 지역이 속한 게레로 주는 태평양 연안 밀수 경로에 위치하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주로 알려졌다. 작년에 게레로 주에서만 1890건의 살인이 기록됐다. 지난 6월에는 선거를 앞두고 해당 주에서 공직 후보자가 최소 6명 살해당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가 2006년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한 이래로 전국에서 45만명 이상이 살해당했고 수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취임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폭력 범죄에 대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보 공유 개선과 국가 경비대 증강을 포함한 새로운 보안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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