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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항해 1분간 묵념 '턴투워드 부산'…태국 참전용사 안장식도

등록 2024.11.11 14: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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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 '턴투워드 부산'(부산을 항하여)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이 추모비행을 펼치고 있다. 2024.11.1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 '턴투워드 부산'(부산을 항하여)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이 추모비행을 펼치고 있다. 2024.11.1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 '턴투워드 부산'(부산을 항하여) 행사가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턴투워드 부산은 6·25전쟁 유엔군 전몰용사들이 묻혀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추모행사로, 정부는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행사는 20개국에서 방한한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비롯해 국내 참전용사, 참전국 정부대표단, 주한 외교사절, 유엔사 장병,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국기 게양, 국민의례, 헌화, 인사말, 주제 영상, 추모사, 헌정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부산외국어고 학생과 군 장병 48명이 2인 1개조를 이뤄 태극기와 유엔기, 22개국 참전 국기를 동시에 게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이 펼쳐졌다.

이어 오전 11시 정각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을 1분간 실시했으며, 특히 최고의 예우로 기린다는 뜻으로 조포 21발이 발사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 '턴투워드 부산'(부산을 항하여)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이 오전 11시 정각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4.11.1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8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 기념식 '턴투워드 부산'(부산을 항하여)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이 오전 11시 정각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유엔군 전몰장병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4.11.11. [email protected]

또 앨범 형식으로 특별 제작된 '평화 다짐문'을 기념식에 참석한 유엔군 참전용사 12명에게 전달했고, 공군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을 펼쳤다.

기념식 앞서 경기도 연천군 백령리에서 발굴된 유엔군 무명용사 유해 안장식이 유엔기념공원 무명용사 묘역에서 열렸다. 안장식은 묘역으로 유해가 운구 되면 하관, 허토,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허토는 70여 년 동안 유해가 묻혀있던 곳의 흙이 사용됐다.

유해는 2010년 발굴된 이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17~25세 유럽계 남성 유엔군으로 판정됐지만, 국적과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다. 정전 이후 발굴된 유엔군 참전용사 중 국적과 신원 모두 확인되지 않고 안장되는 첫 사례다.

이날 무명용사 안장식과 턴투워드 부산 기념식에 이어 낮 12시 유엔기념공원에서 태국 참전용사 고(故) 롯 아싸나판씨 사후 안장식도 진행됐다. 안장식에는 고인의 딸(쏨송 짜른퐁아난)과 손녀(찌라차야 짜른퐁아난), 강정애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장관,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 방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 유엔평화봉사단 소속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25전쟁 태국 참전용사 고(故) 롯 아싸나판씨 사후 안장식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가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이로써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330명이 잠들게 됐으며, 특히 2015년 프랑스 레몽 베나르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아싸나판 참전용사가 28번째이자 태국 참전용사 중 처음으로 사후 안장됐다. 2024.11.1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25전쟁 태국 참전용사 고(故) 롯 아싸나판씨 사후 안장식이 열린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가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이로써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330명이 잠들게 됐으며, 특히 2015년 프랑스 레몽 베나르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아싸나판 참전용사가 28번째이자 태국 참전용사 중 처음으로 사후 안장됐다. 2024.11.11. [email protected]

고인은 '리틀 타이거' 부대 소속으로 1952년 11월18일부터 1953년 10월28일까지 한국에서 복무했으며, 6·25전쟁 중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태국 정부로부터 '빅토리 메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 안장되는 것을 희망해 왔으며, 올 4월 중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아싸나판 참전용사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330명이 잠들게 됐다. 특히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는 2015년 프랑스 레몽 베나르 참전용사의 사후 안장을 시작으로 올 5월까지 총 27명의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으며, 아싸나판 참전용사는 28번째이자 태국 참전용사 중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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