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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김해시사 가야사…김정호 "재집필해야"

등록 2024.11.13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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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김해시편찬위원회에서 결정

[김해=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이 7년간 역사왜곡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김해시사 가운데 가야사 부문이 식민사관에 입각해 서술돼 폐기하고 다시 집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가장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는 가락국사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김해시사는 식민사관에 따른 서술내용을 찔끔찔끔 고쳐서는 안되고 집필진 교체와 재집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해시사를 바로잡기 위해선 향토사학자 위주로 집필진을 다시 구성하고 김해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민족사관에 입각해 가야사를 집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김해시사 편찬을 강행하면 강력한 시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적어도 식민사관에 입각한 가야사 부분은 빼고 출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시사 편찬을 통해 김해시민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김해시민들이 가락국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자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시사 발간이 김해 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사의 재정립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김해시장(시사편찬위원장)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시는 지난 2017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사'라는 주제로 김해시사 편찬에 착수했다.

김해시사는 시대사 6권, 분야사 6권, 자료집 3권, 한 권으로 읽는 김해역사(시민보급용) 1권 등 총 16권으로 구성돼 2022년 발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권 가야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이 김해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하는 김해시사가 오히려 가야의 개국을 불신하고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우려가 높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김해시사 제2권 가야편의 내용은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내용을 불신하고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서기'를 곳곳에서 인용해 일본 고대 왜(倭)가 한반도 남부를 정복한 듯이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가락국의 건국 연도를 기원후 42년을 믿을 수 없고 2세기 또는 3세기 후반으로 늦춰보려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한 것으로 일본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로 오염된 김해시사 제2권 가야 편의 발간 중지, 식민사관으로 오염된 가야국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반영해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모든 서술을 바로잡아 발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가야문화진흥원은 제2권 내용이 가야사와 불교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여 후손들에 누를 끼치는 일이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국립 김해박물관 강당에서 민홍철, 김정호국회의원 공동주최로 '김해시사 가야사 어떻게 서술해야 하나?'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달 중 김해시사편찬위원회를 열어 이번 토론회 등에서 제기된 제반 사항에 대해 논의를 한다"며 "논의 내용에는 가야사 부문을 폐기하고 새로 집필해야 한다는 사항도 포함되며 편찬위 결정에 따라 행정처리가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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