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철학' 계속…삼성 임직원, 2주 만에 3.5억 모금

삼성, 수원서 '2024 나눔의날' 개최

2주간 3.5억 모금…목표보다 1억 초과

한종희 부회장, 특강 등 대면봉사 나서

[수원=뉴시스]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을 위한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 임직원의 기부는 단순 지원이 아닌 희망의 시간을 선물해준 것입니다."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소희 양의 어머니는 삼성의 기부 프로그램 '나눔키오스크'의 도움을 받은 뒤 이 같이 전했다.

삼성이 기부와 대면봉사 등의 활동을 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을 연말까지 이어가고 있다.

11만명 임직원 참여…2주간 3.5억 모금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비롯해 각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대면봉사,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 캠페인 등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 여명에 이른다.

올해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해 임직원들이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에 나섰다.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2주간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된 것이다.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기계에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이다.

특히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기부에 참여했다.

지난해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소희(가명) 양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소희는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아 전보다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임직원들이 희망의 시간을 선물해주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강·멘토링 등 대면봉사 확대…CEO도 동참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들도 봉사활동에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등 멘토링을 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도 이날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점심 배식 및 설거지 봉사를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 현지 학교와 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했는데 임직원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수원=뉴시스]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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