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 필적 문구…"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2025수능]
수능 국어 문제지 공개…곽의영 시인 시 문구로 파악
2005년 수능 부정행위 이후 필적확인 문구 첫 도입
[세종=뉴시스] 양소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문제지에 필적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가 기재돼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는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로 파악됐다.
14일 오전 공개된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제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로 나타났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에 정자로 적도록 해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5학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듬해부터 매 교시 답안지에 필적확인 문구를 적도록 하고 있다.
매년 따뜻한 문구로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매년 출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초의 필적 확인문구는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당시 윤동주 시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있는 문구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를 썼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시 '나의 꿈' 중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가 제시됐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 등이었다.
한편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구절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에 각각 쓰였고,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는 첫 구절은 2007학년도에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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