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에너지부 장관에 '석유 재벌' 크리스 라이트 지명
정치 경험 전무…트럼프 캠프 중요한 기부자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에너지부 장관에 ‘석유 재벌’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라이트 CEO의 모습. <사진출처: 리버티에너지 사이트> 2024.11.17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서 "크리스는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혁신을 주도하고, 관료주의를 없애며 ‘미국 번영과 세계 평화의 황금 시대’를 여는 핵심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티에너지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둔 석유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27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 위기론을 부정하며 재생에너지를 폄하하고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 왔는데 라이트 CEO는 역시 기후위기론과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력히 비판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링크트인 프로필에 기후 위기는 없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고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라이트 CEO는 정치 경험은 전혀 없으며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중요한 기부자 중 한명이다.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4월 마라라고 클럽에서 석유 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요청한 이후 라이트 CEO는 친 트럼프기구와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최소 27만 3000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몬태나주 빅스카이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트럼프를 위한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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