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COP29, 환경장관 도착하며 주말 합의안 타결에 박차
개발도상국들의 화석연료 전환 및 기후변화 적응 재원마련 핵심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가 최종 합의에 미적거려" 비판
[AP/뉴시스] 1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COP29 회의장 앞 모습
지난주 협상은 진전이 느려 이견을 뚫고 이번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협상 최대 현안은 기후 변화를 예방하고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다.
환경장관들이 오기 전 각국 정부 실무진이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세계자원연구원의 경제 및 재정 프로그램 디렉터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서 "논의가 아직 정치적 단계로까지 올라가지 않았으며 정치적 레벨에 닿아야 장관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바쿠 COP29 협상은 개발도상국에게 더 많은 기후 관련 지원금을 마련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개도국들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전환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극한 기후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개도국 기후 지원금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것인가에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필요한 총액이 약 1조 달러(13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우려 과학자 단체의 한 전문가는 "이 1조 달러는 5년, 10년 지나면 싼값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스페인 돌발 홍수와 미국 헬린 허리케인과 같은 극한 기후 사건들이 몇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때 그 액수를 부담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느냐고 후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조 달러의 재원이 엄청나 보이지만 이 액수에 놀라 개도국 기후 문제를 방치하면 몇 년 후에 이의 수 배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AP/뉴시스] 환경운동가들이 18일 회의장 앞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COP29 회의장 안팎에서 환경운동가들은 미국, 한국, 일본 및 튀르키예가 개도국 지원금 합의를 막는 최대 방해국이라고 항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가 해체할 수 없는 협정을 바이든이 실현시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 바이든 정권의 유산을 위해서도 참말 중요하다"고 환경 운동가들은 강조했다. "만약 바이든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 튀르키예 및 일본과 같은 느림보들에게 압박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18일~19일 열리는 세계주요국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 변화가 세계 긴장 및 빈곤 문제와 함께 핵심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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