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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게이츠 인준 확보' 부심…손수 전화도 돌려

등록 2024.11.19 10:25:57수정 2024.11.19 1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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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른 누군가 위해 인준카드 활용 안 해"

[옥손힐=AP/뉴시스]맷 게이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지난 2월23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옥손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14.

[옥손힐=AP/뉴시스]맷 게이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지난 2월23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옥손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맷 게이츠 법무장관' 카드 수호를 위해 부심 중이다. 손수 전화까지 돌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18일(현지시각) 복수의 상원의원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 후보 인준을 확보하려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화를 받은 이들 중에는 공화당 케빈 크래머 의원이 포함됐다. 크래머 의원은 액시오스에 "그(트럼프)는 명확하게 게이츠를 원한다"라고 의중을 전했다.

크래머 의원은 이어 "그(트럼프)는 게이츠가 법무부에 필요한 일을 추진하기에 두려움을 모르고 맹렬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누군가를 위한 전술적 또는 전략적 목적으로 누군가를 후보로 발탁해 지지한다고 헛갈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법무장관 카드가 다른 내각 인선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카드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꽤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액시오스에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자신의 행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확고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게이츠 후보는 과거 성매매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하원 윤리위 조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원의원이던 그는 지난 13일 트럼프 2기 법무장관 후보로 낙점되자 의원직을 즉각 사임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하원 윤리위 조사 중단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많았다.

전직 의원의 윤리 문제는 하원 윤리위의 조사 관할이 아니다. 그러나 윤리위는 조사 종결과 별개로 그간 조사한 내용을 보고서로 공개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 중이다.

미국 내각 지명자가 인준을 받으려면 100명의 상원의원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올해 대선과 함께 치른 선거로 내년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단순 분포로만 보면 공화당이 다수지만, 민주당이 모두 반대한다는 가정하에 공화당에서 단 3명의 의원만 이탈하더라도 게이츠 후보 인준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준 절차 우회를 위해 '휴회 인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상원의원 중 의회에서 간부직을 원하는 자는 '휴회 인준'에 반드시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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