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찬성 0표…교수들은 시위 자제 호소
1973명 중 기권 2명…나머지 전원 반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남녀공학 전환 관련 내용 논의 학생총회에서 참석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찬반 투표에서 반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투표한 결과 기권 2명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소집해 남녀공학 전환 찬반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회에 참석한 재학생 1973명 중 기권 2명을 제외한 197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재학생 6544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총회는 휴학생 등을 제외하고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열 수 있다.
두 번째 안건이었던 '동덕여대 총장직선제'에 대해서는 1933명 중 기권 1명을 제외한 1932명이 찬성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장은 2010년부터 완전 임명제로 선출되고 있다.
총학생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처장단 면담에서 이같은 재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일부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 의해 건물이 점거되거나 시설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학내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하면서 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의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해둔 상태다.
또 동덕여대 교수 240명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학내 상황 정상화를 위한 동덕여대 교수 호소문'을 올렸다.
호소문에서 교수들은 "일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손괴와 건물 점거가 오늘로써 10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더불어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수업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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