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순이익 245조원 "4년 연속 최고"…금융·해운·철도 ↑
자동차, 철강 등은 中 경쟁에서 밀려 실적 악화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 신주쿠 일대 기업 전경. 2024.11.21.
닛케이가 2024년 상반기 결산을 발표한 1074개 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약 27조2000억엔(약 245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견인은 전체 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비제조업 덕이었다. 비제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36% 증가하며 4년 연속 늘었다.
금리 상승과 신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힘입어 금융이 호조를 보였고 해운, 철도 등도 실적이 늘어나 자동차, 철강의 부진을 메웠다고 닛케이가 설명했다.
일본 3대 메가뱅크(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2년 연속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은 순이익이 95% 증가했고 보험은 2.6배 증가했다.
다른 비제조업도 견조했다. 해운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이익이 2.1배로 늘었다. 철도·버스는 인바운드(방일객) 수요를 끌어들였다.
반면 제조업은 6% 감소했다. 제조업의 순이익 감소는 4년 만이다. 중국 등의 경기 감속이 영향을 끼쳤다.
그 중 부진한 업종은 자동차였다. 순이익 감소액이 약 1조2000억엔으로 전 업종에서 가장 컸다. 중국에서 저가 전기자동차에 밀린 것 외에 미국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했다. 특히 닛산자동차는 순이익이 94% 줄었다.
철강도 부진했다. 일본제철은 중국의 과잉 생산에 따른 강재 시황의 악화를 겪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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