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연차 쓰고 떠나요"…항공사, 연말연시도 모객 경쟁
작년 4분기 여행객 여름 성수기보다 많았다
연말 종무식 대신 휴가 권장…장기 연차 늘어
마일리지 활용, 1+1 등 항공권 프로모션 경쟁
[서울=뉴시스]베트남 다낭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2024.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근 다수의 기업이 연말 휴가 사용을 장려하면서 직장인들이 잔여 연차를 활용해 연말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었다. 항공사들은 연말연시를 여름 휴가 기간을 버금가는 성수기로 생각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여객 수요 몰이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652만116명으로 여름 성수기가 속한 3분기 626만4250명 대비 4.1% 많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서도 지난해 12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695만3361명으로 지난해 전체 국제선 여객 수의 10.2%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월간 여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연말 종무식 대신 휴가 권장, 집중 휴가제도 시행 등 장기 연차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 사회에서도 지난 7월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공무원 근무 혁신 지침에 따라 연말연시(12~1월) 등 연가 권장 기간을 지정해 연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증가하는 연말 여행 수요를 겨냥해 앞다퉈 프로모션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 항공권 할인을 넘어 마일리지 사용, 1+1 행사 등 이벤트가 다양하고, 탑승 기간이 최대 내년 3월까지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12월28일과 30일, 2025년 1월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해당 특별기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말연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자 국내선과 국제선을 통틀어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노선 1위인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24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1+1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2인 편도 총액(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포함) 기준 3만원부터 판매되며,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탑승 가능하다.
한편 11월부터 2월까지 건기에 속해 온난하고 맑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베트남도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트남 노선 여객 수는 91만6553명으로 국제선 전체 695만3361명 대비 13.2%를 차지해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까지 12월1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탑승 가능한 베트남 노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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