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도 버렸는데"…'법무 낙마' 게이츠, 의회 복귀 가능할까
상원·주지사 선거 출마하거나 TV쇼 진행자 등 전향 가능성도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각)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사진은 게이츠 전 의원이 지난 3월2일 버지니아 리치몬드에서 열린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 유세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2024.11.22.
21일(현지시각) 법무장관 후보 자리를 전격 포기한 게이츠 전 의원은 일단 이번 회기에는 복귀가 어렵다. 현직 의원직 사퇴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하원에 진출한 그는 내년 1월 초까지가 임기였다.
이번 회기 복귀가 어려운 것은 자명하지만, 내년 초 시작하는 119대 의회에 그가 복귀할 수 있을지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그는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른 119대 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바 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선거 이후인 지난 13일 법무장관 후보 지명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당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119대 의회에서 의원 취임 선서를 하지 않겠다"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법무장관 후보로 순항했다면 서한대로 내년에도 하원의원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직을 내려놓은 만큼 그가 119대 의회에 다시 하원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할 경우 다툴 여지가 생긴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한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게이츠 전 의원의 119대 의회 합류 여부는 지역구가 있는 주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하원이 되기 위해서는 선거구를 보유한 각 주의 공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폴리티코는 이를 토대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코드 버드 주무장관이 게이츠 전 의원의 의회 복귀를 결정할 키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아직 게이츠 전 의원 공석을 채울 선거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 전 의원은 2018년 당시 당선인이었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주지사직 인수를 도우며 한때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경선 기간에는 트럼프 당선인 편에 섰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이로 인해 끈끈하던 이들 관계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약 119대 의회에 게이츠 전 의원이 복귀하지 못하더라도 그의 공석을 놓고 열릴 보궐선거 출마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게이츠 전 의원이 하원의원 복귀 대신 차기 상원 선거 또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도 본다. TV쇼 진행자로 전향하거나 트럼프 2기 다른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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