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진號 코오롱FnC 3Q 뼈아픈 적자…패션가 고전 속 실적 회복 전략은
유석진 대표, 1964년 생으로 2021년부터 코오롱FnC 이끌어
중국지주사 대표도 겸직…중국·일본에 골프웨어 본격 전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겸 중국지주사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F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오롱그룹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코오롱FnC)이 올해 3분기 대형 패션기업 중에서 나홀로 적자를 기록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5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코오롱FnC 관계자는 "패션 소비 심리가 저하되고,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실적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진출을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를 이끌고 있는 유석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그룹의 중국지주사 대표이사도 겸직해 패션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할 채비를 갖췄다.
1964년 생으로 환갑을 맞이한 유석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MBA)을 졸업하고, SBI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 부사장을 지내다 2013년 코오롱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2021년 코오롱FnC 대표가 된 후 올해 3월 연임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코오롱FnC의 글로벌 전략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다.
가장 공을 들이는 브랜드로는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가 꼽힌다.
코오롱FnC는 최근 지포어 본사와 중국·일본에 대한 마스터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5 SS(봄·여름) 시즌부터 현지에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우 골프장이 약 300개에 불과한 극초기 단계로,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더욱이 일본과 중국 역시 계절 요인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름·겨울에 판매가 부진한 골프웨어를 중심으로한 포트폴리오도 지적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상품력, 글로벌 수준의 커머셜 디자인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브랜드 발굴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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