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1369억 규모 고성 복합화력 HRSG 공급계약
국내 첫 '수소 혼소 설계 적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비에이치아이가 경남 고성군에 건설되는 국내 첫 '수소 혼소' 설계 적용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에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다.
비에이치아이는 1369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37.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3월15일까지다.
지난달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HRSG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낙찰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가 설계·제작해 공급하는 기자재는 560㎿급 HRSG 총 2기다. 고성 천연가스발전소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하는 시설로 발전용량은 1120㎿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비에이치아이는 500㎿급 이상 천연가스발전소에 적용되는 대형 HRSG 공급 실적을 2기 더 추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비에이치아이가 확보한 대형 HRSG 공급 레퍼런스는 국내외 총 20기가 넘는다.
최근 국내에서 표준복합화력 발전용 HRSG 국책과제 연계 사업 등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연료전환사업들이 다수 발주되고 있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는 관련 수주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해외 향 HRSG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관련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HRSG 공급 계약에는 탈질설비(SCR), 황연제거설비 등 최신 대기오염방지설비도 함께 포함됐다. 탈질설비는 가스터빈 연소 후 발생되는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낮춰주는 환경 설비로 HRSG 내부에 설치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탄소중립 달성의 일환으로 국내 첫 수소 혼소 설계를 적용한 친환경 복합화력발전소에 HRSG를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는 향후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을 대비해 수소 혼소 조건을 고려한 다양한 최신 기술을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고성 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사업은 업계 첫 지자체 공모 방식을 통한 부지 선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프로젝트"라며 "해당 발전소에 비에이치아이의 기자재를 공급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비에이치아이는 HRSG 분야의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실적 성장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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