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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달새 6200억 쓸어담은 외인…주가도 뛰네

등록 2024.11.25 14:13:06수정 2024.11.25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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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네이버 집중 매수 나서…한달간 주가 약 25%↑

3분기 사상 최대실적…증권가 장밋빛 전망 잇따라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에 따라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정부는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필요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외국인이 네이버를 향한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약 6200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며 단일 종목에서는 가장 많은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9월 저점을 찍고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증권가는 네이버에 대해 실적과 업황에서 모두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6%(300원)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9일 저점(15만2500원) 대비 24.5% 상승한 것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19일 장중 19만42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외국인이 '사자'에 적극 나서면서 주가를 부양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총 6125억원을 사들여, 순매수 2위 삼성중공업(1845억원)과 3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4조4149억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나 네이버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외국인 수급은 3분기 네이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유입됐다. 지난 11일 네이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156억원과 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분기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을 통해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서비스 상품을 공개하면서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최연수 네이버 대표는 '온 서비스(On-Service) AI' 전략 아래 생성형 AI 기술을 모든 서비스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AI 브리핑(검색) ▲거리뷰3D ▲뉴잇(콘텐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쇼핑) ▲AD부스트(광고) 등 AI에 접목한 서비스·상품을 소개했다.

결국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 가도를 달렸다.

증권업계는 네이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가 실적과 업황에서 모두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광고 성장률 지속과 축적한 AI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AI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수년간 공들여 오던 로컬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수익화 시점이 임박했다"며 "지금까지는 회사에 없었던 수익이며, 새로 기여되는 수익원이 될 수 있기에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점은 국내외 업체 중 단연 돋보인다"며 "향후 AI기술을 활용한 타겟팅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쿼리 확대로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10조6233억원, 영업이익은 19.9% 오른 1조9694억원, 내년에는 8.3% 증가한 11조5071억원, 영업익은 15.5% 상승한 2조36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여러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큰 조정을 받았지만 AI를 활용한 레벨업 전략과 중장기적 금리 인하시기와 맞물려 실적과 주가 모두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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