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셔너리닷컴 올해의 단어에 '드뮤어'…"문화적 시대정신 지배"
'내성적, 겸손함'에서 '단정함, 신중함' 확장
틱톡 콘텐츠 크리에이터 줄스 르브론이 직장에서 얌전한 모습으로 보이는 법을 설명하며 단어 '드뮤어'(demure)를 사용하고 있다. 딕셔너리닷컴은 25일(현지시각) 올해의 단어로 '드뮤어'를 선정했다. (사진=르브론 틱톡 갈무리) 2024.11.26.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딕셔너리닷컴이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드뮤어'(Demure·얌전한, 조용한)를 선정했다고 액시오스 등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드뮤어'는 일반적으로 내성적이거나 겸손한 사람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올해 틱톡 등을 중심으로 세련된 외모와 행동을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장됐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줄스 레브론이 직장에서 단정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기 좋은 메이크업과 의상을 소개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한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딕셔너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1~8월 디지털 미디어에서 '드뮤어' 사용량은 1200% 급증했다. 사용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딕셔너리닷컴에서 검색량은 이전보다 200배 증가했다.
딕셔너리닷컴은 이 단어가 "문화적 시대정신을 지배했다"며 르브론이 영상에서 직업, 여행, 사회적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사용량이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딕셔너리닷컴 관계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문화적 변화를 포착한다"며 "한때 전통적이고 종종 제한적 의미를 담고 있던 단어가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됨을 기념하기 위해 재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단어의 진화는 사람들에게 조용한 자신감을 표현할 방법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겸손함과 매력을 의도적이고 힘 있는 선택으로 만든다"고 부연했다.
딕셔너리닷컴은 매년 사회적 이슈와 언어적 변화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한편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영국 팝스타 찰리 XCX의 앨범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브랫'(Brat)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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