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박현철·식품 이영구·유통 김상현…'비상경영 베테랑' 롯데 부회장단 역할론↑
롯데그룹, 이사회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임원 22% 퇴임했지만…계열사 '부회장단' 모두 유임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그룹의 건설·식품·유통 등 주요 계열사들의 부회장들이 모두 신동빈 회장의 재신임을 받았다.
비상 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경륜과 사업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셈이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 주요 계열사 부회장들이 모두 유임됐다
특히 그룹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하면서 임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3% 축소됐다.
그럼에도 주요 계열사 부회장단이 모두 유임되면서 건재한 모습이다.
박현철 부회장은 1960년 생으로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그룹의 감사 기능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의 핵심 보직을 지냈다.
이후 레고랜드 발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구원투수'로 가 재무 구조를 개선시켰다.
1962년생인 이영구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했다는 평가가 있다.
김상현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2022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그룹이 외부 영입한 유통 전문가다.
특히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그룹 컨트롤타워' 롯데지주의 이동우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재신임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돌파를 위해 베테랑들의 경륜과 경영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내에서 기대하는 역할론과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