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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친화정책…다른 계열사들도 준비 나선다

등록 2024.11.30 09:00:00수정 2024.11.30 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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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매년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현대모비스 3년간 보유 자사주 소각

현대글로비스, 배당 규모 확대 추진

현대차그룹, 주주 가치 극대화 지속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확대하는 가운데,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주주가치 확대에 속속 나설 전망이다.

기아는 향후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현대모비스는 3년간 보유한 자사주 소각에 나설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도 주주친화적 신규 배당 정책을 강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약 466만주를 1조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총 발행 주식의 1.7%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약 7000억원은 주주 가치 제고 목적으로, 3000억원은 주식 기준 보상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 제고 정책 중 하나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있는 유통 주식 규모가 감소해 1주당 가치는 높아진다. 또한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총 발행 주식 수 감소로 1주당 가치도 올라간다.

기아·현대모비스도 주주 가치 제고 동참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조만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4월 열린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재무 목표를 초과 달성해 자사주 50%를 추가로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TSR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액 등 주주 환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TSR이 높으면 당기순이익에서 주주 환원 금액 비중도 그만큼 커진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신규 배당 정책을 적용한다. '전년도 주당 배당금(DPS)의 5~50% 상향'의 배당 정책을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 및 배당 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변경한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배당 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 배당금은 2023년(6300원)보다 100% 이상 늘어난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전반에 걸쳐 주주 가치 제고 움직임이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현대차그룹의 주주 가치 제고 움직임으로 주주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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