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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1.5조 투자…전기차·하이브리드 '강화'

등록 2024.12.12 14:05:25수정 2024.12.12 15: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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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베이징차 총 1조5000억 추가 투자

중국 맞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개발 속도

내년 중국서 해외로 수출 8~10만대 목표

베이징현대 판매량 바닥, 부활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차의 베이징현대 추가 출자 공시 갈무리.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베이징차의 베이징현대 추가 출자 공시 갈무리.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차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다. 중국 시장 맞춤형 전기차 개발과 하이브리드 등 신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중국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판매량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인데 앞으로 판매량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베이징차는 전날 현대차와 함께 베이징현대에 총 11억 달러(한화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은 현대차와 베이징차가 각자 절반씩 부담한다.

베이징현대는 수혈받는 자금을 통해 전동화 전환과 신차 출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선다. 이미 올해 4종의 신차를 출시했고, 내년에 중국 현지 맞춤형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오는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 등 5종의 신차를 차례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미 'OE RE'란 이름으로 중국 현지 수요에 맞는 독자적인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한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중국 공장의 수출 기지화 작업도 추진한다. 베이징현대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400% 성장해 사상 처음 연 5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 목표는 올해보다 더 늘어난 8만~10만대로 정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리고 있다. 북경현대 부스에 신형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 2024.04.25. 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리고 있다. 북경현대 부스에 신형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베이징현대는 연구개발(R&D) 능력도 더욱 강화한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현대차 기술연구센터와 상하이의 미래차 기술연구개발센터를 기반으로 차량 지능화와 전동화 및 미래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베이징현대가 이번 증자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반등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2002년 현대차와 베이징현대가 50대50으로 설립한 베이징현대는 지금까지 42종 모델을 출시하고, 누적 12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 2016년 18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사태'가 터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개편된 중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며, 지난해 판매량이 25만대 정도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 판매량만 늘어난다면, 글로벌 완성차 판매 순위에서 독일 폭스바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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