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타자 2명 승부수…키움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
이례적으로 외인 타자 2명과 함께 내년 시즌 출발 예정
검증된 푸이그·파워히터 카디네스 합류 시 타선 짜임새 갖춰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가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07. [email protected]
키움의 올겨울 행보는 다소 파격적이다. 올해 23승을 합작한 선발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품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 채웠다.
키움은 지난 3년 동안 극심한 장타 부재에 시달렸다. 2022시즌 팀 타율(0.252), 홈런(94개), 장타율(0.364) 9위에 그친 키움은 지난해 홈런 61개에 머물렀고, 올해 104개를 쏘아 올렸으나 2년 연속 팀 홈런 꼴찌를 피할 수 없었다.
홈런 20개 이상을 담장 밖으로 때려낸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송성문이 19개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렸고, 이주형과 최주환이 13개로 뒤를 이었다.
결국 키움은 약점을 지우기 위해 외국인 타자 2명과 동행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2년 만에 키움에 복귀하는 푸이그는 검증된 장타자다.
2022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푸이그는 멕시칸리그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OPS 1.020으로 건재함을 뽐냈고,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는 17경기 타율 0.242 2홈런 12타점 OPS 0.737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루벤 카데나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폭발하는 등 타율 0.333 2홈런 5타점 OPS 1.027의 성적을 냈다.
비록 옆구리 부상으로 7경기만 소화한 뒤 삼성을 떠났으나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합류하면 키움은 짜임새 있는 상위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OPS 0.927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송성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주형, 타점 84개를 쓸어 담은 최주환이 푸이그, 카디네스와 함께 공격을 이끈다.
이밖에 김건희, 고영우, 박수종 등 올해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화끈한 야구로 탈바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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