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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까지 참전…대형마트가 '그로서리' 강화하는 이유

등록 2024.12.12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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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푸드마켓,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먹거리 상품은 대형마트의 정체성, 경쟁력의 핵심…고객 찾는 이유"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21일 서울 강남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입구. 2024.11.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동일 기자 = 21일 서울 강남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입구. 2024.11.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확장세에 위기감을 느끼던 대형마트 업계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로서리'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선보인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 장보기 상품을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의 전체 영업면적은 3966㎡(1200평)이다. 이 중 테넌트와 행사장을 제외한 직영 면적의 86%인 2829㎡(856평)을 그로서리 상품으로만 채웠다.

상품 가격은 할인점 보다 20~50% 저렴하게 운영해 ‘상시 저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양파, 마늘, 배추, 삼겹살, 양념 소불고기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는 상시 저가로 판매하고 시세 등락이 큰 과일의 경우 할인점 대비 20~3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31년간 축적해온 상품 매입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신규 포맷인 이마트 푸드마켓 운영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를 선별하고, 주요상품은 연간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단가를 낮췄다.

육류, 수산물의 경우 경상도 지역 우수 협력사와 전략적 협업을 하고, 비식품은 협력사의 단종 재고와 잔여 재고를 일괄 매입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은평점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하며 그로서리 실험에 나섰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품목 중 90% 가량을 식료품으로 채운 전문 매장으로, 은평점의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약 10% 늘어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달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로 재단장했다.

식료품 전문 매장인 만큼 점포 내 취급하는 식료품 수는 롯데슈퍼에서 가장 많은 약 5000개에 달한다.

이는 일반 롯데슈퍼 점포에서 취급하는 식료품 수 대비 약 30% 많은 수치다.

2022년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이며 그로서리 역량을 집중해 온 홈플러스는 최근 강서점을 오감을 자극하는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1호점'으로 리뉴얼 했다.

고객에게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라이브 점포는 고객 주문에 맞춰 즉석 해물요리를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눈앞에서 직접 시연하는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등을 갖췄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그로서리 먹거리 상품은 대형마트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신선과 델리 등 먹거리는 고객이 대형마트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에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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