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힘든 시기…상처 아물지 않아" 오열
뉴진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분쟁 속 눈물을 보였다.
하니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작곡 '달링 달링'을 부른 후 오열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해임된 후 쓴 곡이다. 하니는 "당시 우리가 다같이 힘든 시기였다. 내가 기타를 많이 쳐서 자연스럽게 쓰게 됐다. 그때 고민이 많았다. 중요한 이유 때문에 쓴 곡이라서 어떻게 공유하는지도 중요했다"며 "'버니즈'(뉴진스 팬덤) 몰래 모여서 불러줘야 하나, 라이브를 켜서 불러줘야 했다. 영상을 찍으면서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 힘들었다. 멤버들한테 보여주기 어려웠다.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라며 울먹였다. 혜인과 다니엘 역시 눈물을 보였다.
어도어와 계약 해지 선언 후 첫 방송 출연이다. 이날 MC 김현정은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총 5명도 뉴진스를 붙이지 않고 인사했다. 뉴진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집회 참가자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선물했다. 김밥 110인분, 음료 250잔, 삼계탕 100그릇, 온반 50그릇, 만둣국 50그릇 등 총 560개 선결제했다.
다니엘은 "음악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나누고 싶었다"며 "날씨가 너무 추운데,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속도 따뜻해진다"고 설명했다. 해린은 "버니즈(뉴진스 팬덤)가 좋아해줬다. 버니즈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했다"고 귀띔했고, 민지는 "서로 응원봉 모아 사진도 찍고, 많은 분들과 먹었다고 인증해줬다. 연말에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나마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했다.
한 해를 돌아보고, 2025년 소원도 밝혔다. 다니엘은 "함께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가족 같아졌다. 사소한 순간이 행복하다"고 털어놨고, 해린은 "여러 사건들을 통해 많이 발전했다. 외부에서도 멤버들과 관계성이나 세상에 관해 다 알 순 없지만 여러 모습을 봤다. 내 안에서 큰 뭔가가 일어났던 해"라고 짚었다. 혜인은 "행복하고 아프지 말자"고 바랐고, 민지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하니는 "한국에서 우리만의 엄청 큰 무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결별을 선언했다. "11월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어도어는 이달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했다. "전속계약은 2029년 7월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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