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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인공심장 좌심실보조장치' 국내 첫 200례 수술

등록 2024.12.26 08:50:59수정 2024.12.26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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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번째 환자 수술받고 일상복귀

중증 심부전 치료 '게임 체인저'로

[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18일 열린 기념식에서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의료진들이 축하하는 모습.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4.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18일 열린 기념식에서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의료진들이 축하하는 모습.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심장이식 전까지 건강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수술 200례를 국내 최초로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00번째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환자는 30대 남성 A씨로, 출생 직후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받았지만 수년 전 심부전이 발병했고 올해 초 중증 심부전으로 악화해 지난달 중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A씨는 최근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일상 생활이 가능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0례를 돌파하면서 중증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좌심실보조장치가 게임체인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흔히 좌심실보조장치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전국 각 병원에서 활발히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올해 개정 발간한 ‘2022 한국심부전팩트시트’에 따르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과 비교해 2020년 0.77%에서 2.58%로 늘었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도 2002년 3.0명에서 2020년 15.6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장이식이 꼭 필요한 환자들이 많아졌지만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뇌사 기증자가 감소해 심장이식은 2019년 194건으로 정점을 찍고, 2022년 165건으로 줄었다. 좌심실보조장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이 분야를 선도하며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다.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2020년 최초로 성공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202례를 분석한 결과 생존 퇴원율 95%, 3년 생존율 80%로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은 치료 전 주기에 걸쳐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중증 심부전 환자 치료는 수술 이전과 이후의 철저히 관리와 환자·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력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중증심부전팀 팀장인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200례 기록은 국내 의료진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면서 “중증 심부전 치료의 접근성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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