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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합동조사단, 제주항공 참사현장서 원인 규명 나서(종합)

등록 2024.12.31 15:45:25수정 2024.12.31 1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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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철위·美합동조사단 현장 사고원인 조사

'피해확대 원인?' 로컬라이저 둔덕 위 올라 촬영도

경찰 과학수사대 투입…소방·군 유류품 수색 병행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한미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 둔덕에 올라 콘크리트 잔해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31.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한미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 둔덕에 올라 콘크리트 잔해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탑승자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한미(韓美) 합동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 당국은 31일 오전부터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을 둘러보며 사고원인 규명 활동에 본격 나섰다.

이날 조사에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에서 급파한 조사단 8명이 참여 중이다.

전날 밤 입국한 미국 측 조사단에는 미 연방항공청 소속 1명과 미 교통안전위원회 조사관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사 4명이 참여한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형체가 남아있는 기체 꼬리쪽 잔해와 기체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안테나'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의 일종인 '로컬라이저'는 2m 높이의 흙으로 덮인 콘크리트 둔덕 위에 지어져 있다.

사고가 난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있지만, 기체와 충돌할 때 부서지기 쉬운 재질은 아닌 콘크리트 소재인 만큼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정부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 둔덕에 올라 콘크리트 잔해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31.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정부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 둔덕에 올라 콘크리트 잔해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합동조사단 10여 명은 충돌 지점이 아닌 둔덕 위에 올라가 기체의 파손 상황을 살폈고, 휴대전화나 전문 촬영 장비 등으로 현장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후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와 콘크리트 둔덕이 규정에 맞는지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흰 감식복을 입은 경찰 과학수사대 요원 20여명도 기체 잔해 주변에 쳐진 출입통제선 안팎을 오가며 눈에 띄는 잔해물이 있으면 촬영하거나 파란색·흰색 봉지에 담아 수거하고 있다.

잔해물나 유류품 위치를 표시한 깃발을 수거하는 당국 관계자도 눈에 띄었다.

기체와 50여m 떨어진 활주로 주변 야지에서는 군 장병들이 넓게 퍼진 대형으로 호미 등 장비를 들고 전진하며 유류품 수색·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 항철위는 사고 당일 차례로 수거한 기체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한 분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물질 세척을 마친 CVR과 FDR은 오후부터 자료를 추출하고 있다.

CVR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비롯해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음 등을, FDR은 사고 항공기의 비행 경로와 각 장치 작동 상태를 각각 기록한다. 사고 원인 규명의 단초로 꼽히는 핵심 부품이다.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가 보이고 있다. 2024.12.31. 20hwan@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로컬라이저가 보이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앞서 이달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공항시설물(콘크리트 구조물 기반 로컬라이저 안테나)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구조된 승무원 2명만이 생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참사 사흘째인 이날까지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은 신원이 확인돼 DNA 분석, 검시·검안, 유족 인도 등 절차가 차례로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5명은 DNA 정밀 분석을 통해 신원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희생자 4명만이 유족 품에 안겨 빈소로 옮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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