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는 차 지붕에 거대 비단뱀이(영상)
[서울=뉴시스] 말레이시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앞 유리에 거대한 비단뱀이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사진=docnhanh) *재판매 및 DB 금지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 앞 유리에 12피트(약 3.6m) 길이의 그물 비단뱀이 기어다닌다. 차량 보닛과 지붕을 오가던 뱀은 뒷유리까지 영역을 넓혔고, 바닥에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 운전자는 이를 발견하고 창문을 내려 뱀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의 차주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으로 오케이(OkK) 표시를 만들며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울 수 없었던 차주는 뱀이 있는 상태로 계속해서 주행을 이어갔다. 결국 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25㎞ 떨어진 푸트라자야까지 이동했다.
이후 뱀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숲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물 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 중 하나이며, 동남아시아의 숲, 늪, 수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독은 없지만 고양이, 개, 새, 쥐, 다른 뱀 등을 먹이로 삼고 사람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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