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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우크라, 러 침략에 계속 맞서길"…7300억원대 추가 군사지원

등록 2025.01.10 04:16:33수정 2025.01.10 0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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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 국방 "푸틴이 우크라 삼킨다면 식욕만 커질 것"

트럼프 차기 행정부 향해서도 '군사지원 이어갈 것' 압박

[람슈타인(독일)=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1.09.

[람슈타인(독일)=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1.09.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퇴임을 앞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7300억여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계속 싸우라"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달러(약 7307억5000만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지원안엔 방공 미사일과 공대지 탄약, F-16 전투기 지원 장비, 보안 통신 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번 지원은 미국 백악관이 며칠 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대(對)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는 최대한 높이려 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엔 "러시아와 계속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혀 온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향해선 군사 지원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스틴 장관은 UDCG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삼킨다면 식욕만 커질 뿐"라며 "독재자들이 민주주의가 용기를 잃고, 이익을 포기하고, 원칙을 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면, 우리는 더 많은 땅을 빼앗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군들이 침략이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큰 공격과 혼란, 전쟁만 초래할 뿐"이라며, 군사 지원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용감한 우크라이나 팀 동료들과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주고 희생한 친구들에게 싸움에 계속 나가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길 원한다고 그의 우크라이나 특사 키스 켈로그가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CNN은 부연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규모는 그들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어난 모든 전쟁에서 입은 사상자 규모를 앞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사상자는 이제 푸틴이 전쟁을 시작할 당시 러시아군 총 병력의 3분의 2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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