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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군, 반군 마을 공습 최소 40명 사망

등록 2025.01.10 11:37:09수정 2025.01.10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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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2021년 군부 정권 이후 소수 민족 무장단체와 내전

중국 국경 일부 지역은 반군이 장악

[AP/뉴시스] 8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군이 장악한 마을에 정부군이 공습을 강해 마을이 불에 타고 있다. 2025.01.10.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8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군이 장악한 마을에 정부군이 공습을 강해 마을이 불에 타고 있다. 2025.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통제하는 마을을 공습해 약 40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했다.

AP 통신은 10일 반군 및 자선 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폭격으로 수백 채의 주택도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반군 마을 공습으로 최소 40명 사망, 가옥 500채 불타

보도에 따르면 정부군은 8일 라카인주 서부 아라칸족 군대가 통제하는 지역인 람리섬의 캬욱 니 모 마을을 공습했다. 해당 지역의 인터넷과 휴대폰 서비스는 대부분 차단됐다.

아라칸군 대변인 카잉 투카는 AP 통신에 8일 오후 전투기 폭격으로 민간인 40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으로 인한 화재가 마을 전체로 번져 5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을 지원해 온 자선 단체의 한 지도자는 목요일에 AP에 마을 시장을 표적으로 삼은 공습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아라칸 프린세스 미디어를 포함한 라카인주의 뉴스 매체도 이 공격을 보도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불을 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

2021년 군부 정권 이후 내전

미얀마는 군부가 2021년 2월 선거로 집권한 아웅산 수치 정부를 축출한 이후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정부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340km 가량 떨어진 람리는 지난해 3월 아라칸군에 의해 점령됐다.

이들은 2023년 11월 라카인주에서 공세를 시작해 현재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정부의 지역군 사령부와 라카인주 17개 소도시 중 14개를 장악했다. 시트웨와 람리 인근의 두 중요 소도시만이 정부군 수중에 남았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잠시 휴전을 하기도 했으나 수 개월 후 다시 유야무야됐다.

아라칸군은 미얀마 중앙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추구하는 라카인주 소수 민족운동의 잘 훈련된 무장조직이다.

북동부 중국과의 국경 지역 일부를 장악한 무장민족집단 연합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전에 아라칸으로 알려졌던 라카인주는 2017년 잔혹한 군대의 반군 진압 작전이 벌어진 곳이다.

이 작전으로 약 74만 명의 소수 민족 로힝야 무슬림이 안전을 찾아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피난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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