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부담 덜어준다"…국가거점대 9곳, 등록금 16년 연속 동결
고환율·고물가로 어려운 경제여건 고려해 고통분담 결정
[진주=뉴시스]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상국립대를 비롯한 9개 국가거점국립대학교가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10일 화상 정기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에는 경상국립대·충북대·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가 참여했다.
국가거점대를 비롯한 국립대들은 16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고환율과 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과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에도 교육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없도록 각고의 예산 절감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지역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부터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총장들은 또 대학평가 지표의 불합리성도 지적했다. 언론의 대학평가에서 활용되는 '장학금 지급액' 지표가 등록금 범위 내 장학금만을 반영해, 사립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을 받는 국립대가 불리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거점대 총장들은 "정부와 국민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립대학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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