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로 뭉쳐 퍼펙트 골드…여자 컬링 '아시아는 좁다'[하얼빈AG]
예선서 8전 전승…준결승서도 완승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김은지, 설예은, 김민지, 김수지가 중국팀 플레이를 지켜보며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700543_web.jpg?rnd=20250214151955)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김은지, 설예은, 김민지, 김수지가 중국팀 플레이를 지켜보며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부 결승에서 홈 팀 중국을 7-2로 꺾었다.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는 '무결점' 우승을 일궜다. 9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 8경기를 모두 이겼고, 준결승에서도 카자흐스탄을 10-2로 완파했다. 결승에서도 큰 위기없이 승리를 맛봤다.
한국 여자 컬링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만에 역대 두 번째다.
남녀 컬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치러졌다. 당시 은메달을 딴 한국 여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컬링이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경기도청은 '5G'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선수 5명 중 4명의 이름이 '지'로 끝나고, 설예은이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해 '돼지'라고 불려서 '5G'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경기도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을 이룬 팀이다. 당시 경기도청은 '컬스데이'로 불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국에 컬링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멤버 중에서는 스킵 김은지만 남아있는 상태고, 나머지 4명이 합류하면서 '5G'가 결성됐다.
5명 모두 경기도 의정부시 송현고 출신이다. 설예은과 설예지는 쌍둥이 자매다.
맏언니인 김은지와 막내인 서드 김민지는 9살 차이가 나지만, 경기도청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한다.
선후배 간의 엄격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휴가도 함께 보낼 정도로 돈독하다. 경기 중 생기는 의견 차이가 생기기도 하지만,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해결한다.
2023년 6월 열린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강릉시청 '팀 킴'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경기도청은 두 시즌 연속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단단한 팀워크로 똘똘 뭉친 경기도청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설예은, 김수지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700518_web.jpg?rnd=20250214151955)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설예은, 김수지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
그랜드슬램 대회는 상금 규모와 출전 선수 수준이 높은 6개 국제대회를 말하는데, 마스터스·내셔널·캐나디안 오픈·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4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한다.
한국 팀이 내셔널에서 우승한 것은 경기도청이 최초였다.
경기도청은 2024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을 세계랭킹 3위로 마무리한 경기도청은 2024~2025시즌에는 이전 시즌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그랜드슬램 대회인 캐나디안 오픈, 내셔널, 마스터스에서는 연달아 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설 연휴 동안 쉼표를 찍은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퍼펙트 골드'를 일구며 다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2024~2025시즌 세계랭킹 9위로, 이번 대회 출전 팀 중 랭킹이 가장 높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경기도청은 부담을 이겨내고 이변없이 우승을 일궜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경기도청은 이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일단 올해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경기도청의 임무다. 올해 세계선수권이 멤버 5명의 고향인 의정부에서 열려 각오는 한층 남다르다.
6월에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해야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경기도청의 차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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