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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한종희 "주가 기대 못 미쳐 진심으로 사과"

등록 2025.03.19 10:41:23수정 2025.03.19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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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서 정기 주총…주주들, '낮은 주가' 질책

한종희 "반도체 M&A, 어려움 있지만 반드시 성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서울·수원=뉴시스]이현주 이지용 기자 = 19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초반부터 주주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날선 질문들을 쏟아냈다.

한 주주는 "지난해 7만~8만원이던 주가가 5만원을 못 벗어난지 한참이 됐다"며 "SK하이닉스 등 다른 회사는 주가가 좋은데 왜 이렇게 주가가 나쁘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당사는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주가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이어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발 관세 이슈와 이에 대응한 대상국 보복관세도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임원의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임원 성과급에 주식 보상제도를 처음 도입했다"며 "내년에는 직원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보상제도가 도임되면 직원 소속감과 만족감을 높여 회사 미래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들도 대형 M&A 미진, 내부 조직 문화 등을 거론하며 삼성전자의 변화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물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한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역량 확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M&A는 중요한 만큼 여러 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의 경우 주요 국가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M&A에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경영진과 임직원을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주주들께 최선의 결과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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