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등 금융기관들에 "대출 확대·신용카드 사용 장려하라"

일자리·경기전망 우려로 소비 대신 저축 택하는 소비자 신뢰 회복

국가금융규제위 명령에 주가 급등…17일 지출·투자확대책 브리핑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후퉁 지역의 골목길을 13일 현지인들이 걷고 있다. 중국 국가금융규제위원회는 14일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에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소비자 금융과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할 것을 명령했다. 2025.03.14.

[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이 14일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에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소비자 금융과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 국가금융규제위원회의 이 같은 명령은 최근 집권 공산당이 일자리와 경기 전망을 걱정하며 소비보다는 저축을 택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은행들이 더 많은 돈을 대출해주고, 어려움에 처한 대출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규제위 명령 소식에 중국 주가는 급등했다.

중국은 또 17일 코로나19 대유행 후퇴 이후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지출과 투자 확대 노력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인 중국 경제는 최근 약 5%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에 대한 걱정과 건강 관리 및 교육에 대한 부담으로 많은 중국인들은 돈 쓰기를 꺼리고 있어 기업 활동을 마비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의 과도한 채무를 억제하려는 노력으로 촉발된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도 소비심리를 짓누르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가계들의 사정이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

지난해 수출 급증이 내수의 지속적인 약세를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상품 수입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 명령은 앞으로 몇달 안에 수출을 위축시켜 여러 유형의 기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소비자 신용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정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자동차 및 가전제품 매입 프로그램에 수백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장려, 수요 약세로 인한 초과 재고를 흡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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