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울산 도심서 대규모 찬반집회…"윤석열 탄핵 기각" vs "즉각 파면"

등록 2025.03.29 18:34:48수정 2025.03.29 18:3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탄핵 반대 집회·윤석열 즉각파면 시민대회 잇따라 열려

전한길 "자유민주주의 위협, 까딱하면 홍콩처럼 돼" 발언

울산시민단체·야당 "헌재 앞 24시간 철야 농성 등 모든 수단 동원"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후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29.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후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29.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달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말인 29일 울산에서 보수·진보 진영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울산극동방송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박성민, 장동혁 의원을 비롯해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표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전한길 강사, 손영광 교수, 개그맨 김영민 등이 참석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탄핵 기각', '계엄은 대통령 권한', '이재명 구속' '국민은 저항한다'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하라", "대통령 탄핵 각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후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29.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후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29. gorgeouskoo@newsis.com

발언자로 나선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씨는 "먼저 대형 산불로 인해 집회 참석을 망설였지만 이 와중에도 나올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라며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집회를 열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까딱 잘못하면 우리나라도 홍콩처럼 될 수 있다는 그런 위기감 때문에 나오게 됐다"며 "지금 홍콩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함이 없고 중국의 속국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전 강사는 "(과거) 수십만 홍콩시민들이 노란우산을 들고 거리에 나와 자유를 외쳤지만 늦어버렸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라며 "윤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중국과 하이브리드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경남 거제, 김해, 대구 등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참여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본부가 29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본부가 29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이 '윤석열 파면'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본부가 이날 오후 4시부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 '헌재는 신속파면'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강강술래 등을 하며 탄핵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발언자로 나선 박영철 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는 "헌재는 오늘까지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스스로 어떤 사건보다 최우선 판결하겠다는 약속조차 어기고 있다. 왜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지 변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헌재에 거창한 역사의식을 가져달라거나 끝장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라고 요구한적도 없었다"라며 "최소한 예의라도 있으면 전 국민이 거리에 내앉아 있는 이 상황에서 빠른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다음주 윤 대통령을 파면시키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서 헌재를 무력화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헌재 앞 24시간 철야농성을 비롯해 야당들과 긴급한 협의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성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400여명이 참가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본부가 29일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이 '헌재는 신속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본부가 29일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이 '헌재는 신속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경찰은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사거리에서 번영사거리까지 일부 차로가 통제했다. 이로 인해 일대 도로가 교통혼잡을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