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만 사는 남극 무인도에도 10% 관세?[트럼프 관세]
트럼프, 호주 외부 영토인 외딴 섬에도 10% 상호 관세 부과
호주 총리 "무역 전쟁에 안전한 곳 없어"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양 남부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을 포함해 코코스 제도, 크리스마스 섬, 노퍽 섬에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사진은 백악관 트위터에 올라온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 명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9291_web.jpg?rnd=20250403174458)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양 남부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을 포함해 코코스 제도, 크리스마스 섬, 노퍽 섬에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사진은 백악관 트위터에 올라온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 명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송수현 인턴기자 = 지구에서 가장 외딴 섬도 트럼프발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양 남부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을 포함해 코코스 제도, 크리스마스 섬에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해당 섬은 호주의 외부 영토로, 펭귄·물개·바다표범 등만 서식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10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도다. 남극 대륙에서 약 1700km 떨어져 있어 호주 서해안의 퍼스에서 2주간 배를 타야 도착한다.
이곳에는 건물이나 사람이 사는 곳이 없다. 다만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에 140만 달러 상당의 '기계 및 전기'제품을 수입했다.
지난 5년간 미국이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에서 수입한 금액은 연간 1만5000달러~32만5000달러로 알려졌다. 무인도인 이곳에서 무역활동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구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퍽 섬에는 상호관세 29%가 부과됐는데 이 섬이 거대한 경제 규모의 미국과 무역 경쟁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퍽 섬의 인구는 2188명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 대상국에 10%의 기본관세를, 한국 등 주요 무역적자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26%의 상호관세율이 책정됐다. 나라별로는 중국(3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 태국(36%), 스위스(31%), 인도네시아(32%), 유럽연합(EU·20%), 일본(24%), 영국(10%), 브라질(10%), 이스라엘(17%), 호주(1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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