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만명 학살 계획' 이재명 주장에…여 "법적조치" vs 야 "증거 명확"
이재명 "군사 쿠데타 계획에 학살 계획 포함"
與 주진우 "명백한 허위 사실…강력한 법적 조치"
野 조승래 "노상원 수첩 내용…국힘 책임 묻겠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5.04.02.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20756390_web.jpg?rnd=2025040210031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5.04.02. kkssmm99@newsis.com
논란의 불씨는 이 대표가 지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3 친위 군사쿠데타 계획에는 5000명∼1만 명의 국민을 학살하려던 계획이 들어있다. 자신의 안위와 하잘 것 없는 명예, 권력을 위해 수천, 수만 개의 우주를 말살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1만명 학살 계획' 언급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은) 수사 및 국정조사 과정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전날 자극적이고 명백한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는 것은 탄핵 기각 결정을 뒤엎어보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허위 사실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이 대표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며 즉각 반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04/NISI20241204_0020617042_web.jpg?rnd=2024120405363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그는 "오늘 언론보도를 통해 노상원의 수첩에 명백히 5000~1만명에 달하는 국민을 '수거'하려고 계획했음이 확인됐다"며 "노상원의 수첩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셈인가. 법 기술자 출신 답게 법 기술로 야당 대표를 옭아매려는 속셈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주진우 위원장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황당한 주장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