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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 집계 때마다 증가…"통신 불가 지역 34곳, 이재민 3500여명"

등록 2025.04.06 12: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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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3862ha타고 돼지 2만5천여마리 폐사…양봉도 큰 피해

임시주택 보급 본격화…1404개 주문, 16개 설치중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운동장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02. lmy@newsis.com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운동장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02. lmy@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신망과 주택·축사, 문화재까지 광범위하게 불타면서 이재민이 3500명이 넘는 등 피해 집계 때마다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로 6개 시군 34개(전날 31) 지역에서 아직도 통신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무선 중계기 2839개가 불에 탔으며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2801개(98.7%)가 복구됐다.

유선전화와 인터넷 2만52회선이 불에 탔으나 모두 복구됐다.

유료방송(LG헬로비전)의 1만9242회선도 훼손됐으나 1만9166회선(99.6%)이 복구됐다.



초고압 송전선로 7개 구간 중 1개 구간이 차단됐으나 현재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주택·건물의 전력량계 등 9367개의 장비 타 현재 9360개가 복구됐으나 영덕군 일부 지역이 아직 복구중이다.

상수도 시설은 43개(안동 22, 의성 4, 청송 9, 영양 3, 영덕 5)가 피해를 봤고 모두 복구됐다.

하수도 시설은 4개 시군에서 15곳에서 피해가 이었으나 모두 복구됐다.

공중화장실 32곳도 피해(전소 31, 파손 1곳)가 있었다.

[영양=뉴시스] 김정화 기자 = 1일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마을 뒷산에 자리 잡은 '만지송(萬枝松)'이 산불로 밑동과 가지 등이 피해를 입었다. 2025.04.01. jungk@newsis.com

[영양=뉴시스] 김정화 기자 = 1일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답곡리 마을 뒷산에 자리 잡은 '만지송(萬枝松)'이 산불로 밑동과 가지 등이 피해를 입었다. 2025.04.01. jungk@newsis.com

피해주택은 4043개(안동 1277, 의성 377 청송 770, 영양 111, 영덕 1508)로 집계됐다.

문화재는 사찰 5개(안동 2, 의성 2, 청송 1), 불상 3개(의성 3), 정자 2개(안동 1, 청송 1), 고택 15개(안동 9, 청송 6개), 기타 5개(안동 4, 영양 1) 등 30개가 피해를 봤다.

농작물 피해는 3862ha(과수 3701ha)로 나타났다.

피해 시설하우스는 469동, 축사는 225동, 소실 농기계는 6705대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산물 유통가공 공장 7개와 축산창고 29동도 불에 탔다.

한우 278마리(전날 251마리), 돼지 2만5034마리가 폐사됐다.

한우와 돼지를 제외한 지역별 가축피해 규모는 안동 17만5208(닭 17만2243, 염소 351마리, 양봉 2579통, 사슴 35마리), 의성3914(닭 30, 염소 40마리, 양봉 3844통), 청송 4163(닭 45, 염소 657마리, 양봉 3461통), 영양 356(닭 69, 염소 59마리, 양봉 228통), 영덕 4865(닭 1450, 염소 9마리, 양봉 3406통) 등으로 나타났다.

영덕에선 어선 25척과 인양크레인 1대, 양식장 1개가 전소됐고 4개 양식장은 부분 소실 및 단전 피해를 봤다.

수산물 가공 4개 업체의 공장과 창고 등 18개동이 전소됐으며(피해액 34억원), 양식장에서는 단전으로 강도다리와 은어 등 양식어류 47만 마리가 폐사(피해액 30억원)했다.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4.01. lmy@newsis.com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4.01. lmy@newsis.com

수산물가공업체 3곳도 가공창고 등(16개)이 모두 타는 등의 피해를 봤다.

개별어가 20곳도 저장지설, 건조기 등 소실 등의 피해가 있었다.

도내 68개 중소기업과 232곳의 소상공 업체도 피해를 봤다.

아직까지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3502명(안동 1185, 의성 479, 청송 830, 영양 172, 영덕 836명)이다.

이 가운데 1281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595명이 호텔과 모텔, 352명이 연수원과 교육원, 359명이 친척집, 163명이 문화회관이나 캠핑장 등, 5명이 임시주택에 머무르고 있다.

임시주택은 오는 11일까지 안동 300개, 의성 164개, 청송 400개, 영덕 500개 등 모두 1404개가 제작주문이 들어간 상태다.

이 가운데 현재 16개가 설치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피해 주민들이 더 빠르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이번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재난을 지방정부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과감한 행정처리로 피부에 와닿는 복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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