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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화웨이 5G 장비 사용 피하라"

등록 2020.07.06 1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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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에 "앞으로도 화웨이 사용 말라"

이미 사용하는 통신사엔 최대 8년 운영허가

프랑스도 "화웨이 5G 장비 사용 피하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 정부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부품 사용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화웨이의 '퇴출'을 언급한 영국에 비해 수준은 낮지만 사실상 화웨이 사용 금지령이나 마찬가지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은 자국의 통신사에 화웨이의 장비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기욤 푸파르 ANSSI 국장은 경제일간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통신사에게 앞으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이 사용 금지를 요청한 장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푸파르 국장은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에는 "3~8년 동안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의 허가증을 다음 주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에 허가증을 요청하지 않은 업체는 "당국의 권고를 거부한 것으로 간주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푸파르 국장은 "이는 단지 프랑스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화웨이 때리기, 반중국 인종차별은 아니다"며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의 위험이 '유럽 공급업자'와 '비(非)유럽 공급업자'가 같을 순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주요 통신사 가운데 부이그 텔레콤과 SFR는 현재 운영하는 4G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장비를 상당 부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1위 이동통신사인 오랑주는 이미 노키아와 에릭손을 5G 장비업체로 결정했다.

앞서 이날 영국 주요매체들은 영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부터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영국의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배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하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제재로 5G 이동통신망 설비공급자로서 화웨이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생겼다"며 "화웨이 경쟁업체들과 영국 5G 이동통신망 참여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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