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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분기 적자 폭 축소...하반기 반등 '기대'

등록 2020.08.08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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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6375억원, 영업손실 1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1조318억원의 사상 최대적자를 낸 1분기보다 개선된 성적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의 영업손실이 2152억원에 달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266억원, 윤활유 부문은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정유업계는 영업손실 4조3775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 GS칼텍스는 1조318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632억원, 에쓰오일은 1조73억원의 적자를 냈다.

2분기에는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 4397억, GS칼텍스 1333억, 에쓰오일 1643억 등 총 7373억을 기록했다.

2분기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럴 당 10달러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 당 40달러선까지 회복됐다.

다만, 정유사 수익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6월 셋째주 마이너스를 벗어났다가 7월 셋째주 다시 마이너스(-0.5)로 돌아섰다. 7월 넷째주 정제마진은 -0.3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국내 정유사는 배럴 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손해를 감수하고 공장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겠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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