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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박원숙, 나이 차이 안타까워...혜은이도 반한 매력

등록 2020.09.27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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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사진=방송화면 캡처)2020.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사진=방송화면 캡처)2020.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주병진이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쳤다.

주병진은 최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와 만났다.

박원숙은 "멋진 남자를 오자마자 맞이하려고 날씨까지 너무 좋다"며 주병진을 반가워했다.

주병진은 "박 선생님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배려심이 많으시고 포용력이 있으시다. 이해심도 많으시고 카리스마가 있다. 보스 기질도 있어, 후배들을 포용해 주시고 말 안 듣는 것도 감싸주는데 보기좋더라"고 칭찬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기대도 다 수용해주고 포용해주는 분이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박원숙은 "이런 칭찬 처음 들어봤다"며 쑥스러워했다. 주병진은 "방송을 눈여겨 봤다. 연기하실 때 매력있는 배우이시구나 느꼈는데, 그 모습이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나이 차이 없이 만났어야 했는데 안타깝다"며 10살의 나이 차이를 아까워하는 농담을 건넸다.

주병진은 여기에 더해 "어쩜 그렇게 관리 잘하세요? 얼굴 보면 그렇게 돈 들이신 거 같지는 않은데"라고 말해 박원숙과 김영란, 혜은이를 폭소하게 했다.

이날 주병진은 자신이 결혼을 하지 못 하는 이유로 아이러니하게도 '사업 성공'을 꼽았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MC로 정점을 찍은 주병진은 사업가로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손님으로 온 주병진을 향해 "연예인들은 사업을 하면 잘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성공을 거뒀냐"라고 물었다.

이에 주병진은 "운이 좋았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줬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 "성공의 비결에는 열등의식이 밑천이 됐던 것 같다"라고 고백하자, 모두가 의아함을 표했다.

주병진은 "가정 형편이 정말 어려웠다. 방송국 갈 차비도 없었다. 그런데 방송국 사장 빽으로 들어왔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원숙 역시 "나 역시 그런 이미지로 바라봤다"며 "전성기 모습만 봐서 그럴 수도 있다"고 동의했다. 40년지기로 알려진 혜은이조차 "이를 몰랐다" 라며 의아해 했다.

주병진은 "차비가 없어서 어머니께 그때 단위였던 '백원만 주세요 차비하게'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어머니께서는 '돈이 없다'고 하셨다"며 "이웃집에 가서라도 빌려 달라고 다시 말씀을 드렸지만 '어제 꾼 것도 못 갚았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걸어 다녔다"라고 자신의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박원숙은 "(이미지로 봐서는)거짓말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주병진은 "워낙 가난한 삶을 살았기에, '내가 나중에는 부유한 삶을 살아보자'라는 확고한 뜻을 갖게 됐다"며 "성공한 사람이 되어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박원숙이 "그것은 누구나가 생각하는 꿈이다"라고 말했지만 주병진은 "나는 누구보다 간절했다. 서러움이 너무 많았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주병진은 "첫 사업이었던 카페는 전부 빚을 얻어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이 나서 6개월 만에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당시 주병진에게 모든 주위사람들이 '쟤 얼마 못 가고 다 망할 거야' 라는 시선이 가득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많은 부정적인 시선을 뒤로하고 사업가로서 승승장구를 시작한 주병진은 자신의 사업 비결을 연이어 밝혔다.

"이름값으로 시작하는 것은 순간이고 돈을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주병진은 이어 "또다른 사업으로 성공 후 코스닥 상장까지 시켰다. 상장 시킨 이후 수백억의 목돈이 들어왔다. 그런데 수백억을 벌어도 허탈했다. '나의 목표는 끝인가'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라고 고백했다.

주병진은 "처음에는 나의 집과 물질들을 보며 행복한 마음도 들지만 기껏해야 한두 달뿐이었다"며 "이후에 찾아오는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병진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 반면에 오는 외로움이 컸다"며 "수백억을 벌면 뭐하냐. 혼자 남고 결혼도 못했는데…"라고 아쉬워 했다.

이에 혜은이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많지 않냐"라고 물었고, 주병진은 박원숙과 혜은이를 바라보며 "주변이라면 누님들 중에 고르라는 이야기냐"라고 되물어 모두를 웃게 했다.

박원숙은 1949년생으로 71세다. 주병진은 1959년생으로 61세, 혜은이는 1956년생으로 64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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