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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보존위해 사연댐 대곡댐 이전, 청장도 찬성하더니 딴말"

등록 2020.10.20 15: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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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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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이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에 보낸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보존대책' 서면질의에 대한 문화재청의 공식 서면 답변을 20일 공개했다.

이상헌 의원실은 문화재청의 반구대암각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문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화재청에 서면질의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 서면질의는 구두질의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먼저 이상헌 의원은 반구대 암각화가 올해 초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심의에서 보류됐는데, 이후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장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물었다.

문화재청장은 "우선등재목록 심의 단계부터는 유네스코 등재 심사 시의 핵심인 등재신청서의 완성도를 대상으로 평가하는데, 이 등재신청서 작성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재청은 지자체가 작성한 등재신청서의 내용과 구성이 국제 심사 수준에 최대한 부합되도록, 지자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 수시로 문화재청 내 전문관을 통한 자문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재신청서는 크게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설명과 '유산의 보존관리계획'으로 구성되며, 신청서의 집필과 보완 등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의지와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의원님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은 올 12월에 개최 예정인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자체가 보완한 자료를 검토하고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면, 연구비 지원 등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사연댐 문제에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행동도 촉구하며, 향후 문화재청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현재 울산시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루 약 37만 톤이며, 그 중 사연댐이 차지하는 부분은 약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사연댐의 완전한 해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문설치 후 사연댐의 용수 공급량을 운문댐 물로 충당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울산시 상수공급량 분포가 대곡댐 24%, 사연댐 25%, 회야댐 51%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의원은 "13일 국정감사 현장시찰에서 여·야 의원 모두가 사연댐 기능 상실 문제를 지적하며 암각화 보존 대책을 촉구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기존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문화재청장을 의원실로 불러 한 시간가량 반구대 암각화 문제를 상의하며 사연댐 취수탑을 대곡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청장도 여기에 찬성하는 답변을 했다. 그런데 정작 실무부서의 답변에서는 문화재청장과 입장이 달랐다"고 전하며 문화재청의 내부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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