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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北지도부, 中 제공 코로나 백신 접종" 美전문가(종합)

등록 2020.12.01 0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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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가 백신 후보군 공급…지난 2~3주 동안 접종"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이 객원 에디터로 있는 신생 국가안보 매체 '1945'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기사는 두 명의 일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작성됐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사에서 "김정은과 복수의 김씨 일가 내 최고위급 당국자, 지도층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백신 후보군으로 지난 2~3주 동안 백신을 접종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어느 기업이 제조한 백신인지는 불명확하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피터 J. 호테즈 국립열대의과대학 학장 발언을 인용, "시노백의 바이러스 비활성화 백신과 캔시노바이오의 아데노바이러스 5 백신을 포함해 최소 3~4개의 중국 백신이 사용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테즈 학장은 기사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고 북한과 오래 교류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한 점도 놀랍진 않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연 50억회 분량의 각종 백신을 생산한다고 추정한다.

특히 중국 시노팜그룹이 생산한 백신은 중국 내에서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다만 "중국 백신의 3상 결과가 발표된 적이 없어, 백신 효율성과 안전성에 관해 의문이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평양을 비롯해 여러 도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부 언론은 앞서 북한 측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자료 확보 일환으로 보인다는 게 이들 언론 보도였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날 기사에서 "북한 지도부가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았더라도, 국제 제재로 인한 복합적 경제 문제와 식량 불안, 태풍으로 인해 북한의 많은 부분이 극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아울러 중국의 북한 상대 백신 제공을 '북한이 중국에 의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중국 의존을 거론, "특히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북한) 전 인구에 제공한다면 북한은 중국에 더 많은 부채를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더욱 무겁게 의존하는 상황을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들에겐 적어도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고 중국의 지도를 보다 가까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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