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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의정부서 청동기 유적 추정 '선돌' 발견

등록 2020.12.03 15: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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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산기슭에서 발견된 선돌에 청동기 시대 유적인 고인돌 등에서 발견되는 알구멍 흔적들이 남겨져 있다.(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산기슭에서 발견된 선돌에 청동기 시대 유적인 고인돌 등에서 발견되는 알구멍 흔적들이 남겨져 있다.(사진=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의정부에서 선사시대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선돌'과 '제사 터'가 발견됐다.

3일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국회의원과 함께 의정부시 녹양동 산 중턱에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선돌을 발견했다.

선돌은 선사시대 땅 위에 자역석이나 다듬은 돌을 기둥처럼 세운 거석(巨石)을 말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선돌은 4~5m 크기다.

특히 남근석과 여근석이 쌍을 이루고 있으며 바위 표면에는 ‘알구멍’ 혹은 ‘성혈’이라고 불리는 흔적이 100여개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돌 앞에서 제사 터도 발견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알구멍은 청동기 시대 유물인 고인돌, 선돌 등에 나타나는 흔적으로 바위숭배 문화를 보여준다"며 "30년전까지 이 돌에 치성을 드렸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알구멍 흔적으로 볼 때 선돌마을이란 지명과 관련된 바위가 맞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장 확인에 동행한 오영환 의원은 “늦었지만 선돌바위가 확인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아 주변 보존을 위한 학술조사와 지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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