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졌지만 빛난 손흥민…토트넘 4골에 모두 관여

등록 2021.02.11 09:43: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FA컵 16강에서 2도움 활약

[리버풀=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골에 직간접으로 이바지했으나 토트넘은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2.11.

[리버풀=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골에 직간접으로 이바지했으나 토트넘은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02.11.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토트넘이 넣은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2도움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이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20~2021 FA컵 16강에서 선발 출전해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2도움을 포함해 4골에 모두 관여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무려 5실점해 4-5로 석패했다.

손흥민은 2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17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공격포인트 29개로 2019~2020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당시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졌지만 손흥민의 '도우미 본능'이 강하게 꿈틀댄 승부였다. 특히 예리한 크로스가 위력적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반에 택배 크로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어 1-3으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라멜라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만회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에버턴 수비수 몸에 맞고 라멜라에게 향해 라멜라의 골로 이어졌다.

공이 수비수 몸에 굴절된 탓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도움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예리한 패스였다.

후반 12분 산체스의 동점골 역시 손흥민의 크로스가 시작이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흐른 공을 산체스가 밀어 넣었다.

3-4로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단짝 해리 케인을 겨냥해 크로스를 보내 동점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이 넣은 4골 중 도움으로 기록된 건 2개였지만 사실상 4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현지 평가는 손흥민의 활약을 충분히 반영했다.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9점대 평점을 자랑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2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에버턴의 시구르드손(9.3점) 다음으로 높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으나 토트넘에는 치명적인 패배다. 주축들의 체력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14일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한 탓에 체력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많이 본 기사